| 권순자 시인은 삶의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아픈 이야기를 시의 뼈대로 삼으면서, 거기에 자신만의 따뜻한 연대(連帶) 감각을 얹어서 매우 이채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일찍이 어느 시인이 그녀 시편을 두고 따뜻한 “관찰자의 시선”(이문재)으로 읽은 바 있었는데, 우리는 어둑한 현실에 맞서면서도 깊은 ‘사랑’의 시선을 보여주는, 그리고 한없는 ‘그리움’으로 인간 근원에 대한 통찰을 깊게 해가는 그녀 시편들을 통해, 우리 서정시의 외딴 열정을 선명하게 경험하게 된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4×6판, 131쪽, 7,000원 시평사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우목횟집
북어
우목횟집
폐선
늙은 해녀의 노래
과메기
꿈꾸는 해녀
고등어
뻘밭에서
월포항
포구여자
게방
나문재
활어
곰소 여인
제2부 바람이 수탉처럼 울었다
아라리
아웃사이더
바퀴벌레
바람이 수탉처럼 울었다
유랑자
거미의 잠
어리연꽃
공중 정원
안개
쇠상사화
휘발성 남자
그늘
젖은 눈을 비키다
노숙
수선하는 여자
애인
은빛 햇살 쏟아지다
제3부 꽃이 피네
모르핀 몇 잎 얹어주세요
꽃이 피네
물안개
눈 오는 날
민달팽이
불꽃, 그 몸에 대한 고찰
목질의 노인
경첩
갑골문자
칼국수
호수
폐기
제4부 징검다리
청계천 여자
징검다리
발이 말을 걸어오다
개나리
엉겅퀴꽃
그 여자의 제비꽃
동백
선인장
순진한 꿈, 비
소금기둥
꽃대궁에 입맞추다
바람의 씨족
은행잎
다시 사랑을 위하여
기억, 허물어지다
청령포에서
변산 바람꽃
해설: 어둑한 현실에 맞서는 깊은 사랑의 시선 / 유성호 문학평론가
권순자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와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심상』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시인통신> 동인, 《포항문학》회원, 한국시인협회회원, 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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