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집배원 ‘안도현의 시배달’을 마치며

살구꽃이 필 때 시를 배달하기 시작했더니, 한 해가 훌쩍 지났습니다.
다시 살구꽃이 피는 철입니다.
그동안 저로서는 시를 고르고 배달하는 수고보다 과외의 소득이 더 많았습니다.
꽃잎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하나하나 헤아리며 살피듯이
시를 찬찬히 읽을 수 있었고, 시인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시를 쓸 수 있도록 군말 없이 허락해주신 선생님들과 선후배 시인들께,
문학나눔의 식구들께, 흔쾌히 시를 낭송해준 분들과 영상제작에 참여하신 분들께,
그리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당신께,
꾸벅, 절을 올립니다.

2008년 4월 28일
문학집배원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