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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문태준 나희덕 안도현 도종환 시배달 최고 인기 작품은?
24. 조은「한 번쯤은 죽음을」  낭송 이영주   l  2008.10.13

 마음이라는 비좁은 방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새들처럼 날아 들어와 고통스럽게 파닥거리는 때가 있지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부딪치며 생각의 날개가 꺾이고 부서질 때, 마음은 그야말로 불덩이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불덩이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욱 갇히게 된다는 걸 여러분도 경험하셨을 거예요. 이런 때 수행자들은 생각을 제거하려고도 하지 말고, 제거하지 않으려고도 하지 말라고 권유하지요. 마음 속의 새가 날개를 가라앉히고 마침내 출구를 발견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죠. 시인은 그 얘길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로 바꾸어 말합니다. 목숨을 떼어놓고 보면 존재의 자리가 훨씬 잘 보이니까요.

 

2008. 10. 13. 문학집배원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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